한국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는 그 출연자들의 경력과 배경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출연자들은 각 분야에서 이미 유명한 셰프들로, 그들의 과거와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면 더욱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주요 출연자들의 배경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최현석: 순수 국내파 이탈리안 요리의 대가
최현석 셰프는 김형규 셰프 아래에서 한국 이탈리안 요리의 1세대로 인정받는 인물입니다. 그는 한남동 라쿠치나에서 20년 가까이 일하며 이탈리안 요리를 배웠지만, 그의 모든 커리어가 국내에서 이루어진 것이 한계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경력을 쌓은 후배들이 그를 ‘순수 국내파’로 간주하면서 미묘한 알력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최현석은 여전히 대한민국 이탈리안 요리의 거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화요리 4대 문파: 이연복과 여경래
중화요리 4대 문파는 약 10년 전 언론에서 만들어진 프레임입니다. 중식 요리계에서 유명한 이연복, 여경래 셰프가 이 문파를 대표하는 당주 같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SBS 프로그램 중화대반점 4대문파에서 이연복은 여경래 셰프를 ‘금칼’이라 부르며 존경을 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흑백요리사에서도 그들의 제자인 정지선과 박은영이 대결하면서 과거 사부들의 대결을 리턴매치로 재현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만약 다음 라운드에서 이연복과 여경래가 다시 맞붙는다면, 그야말로 큰 이슈가 될 것입니다.
에드워드 리: 고든 램지와 동급의 셰프
에드워드 리는 마셰코(한국판 마스터셰프)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던 미국 오리지널 마스터셰프 심사위원, 고든 램지와 동급의 경력을 자랑합니다. 에드워드 리가 등장한 것은 마치 중식계의 여경래 셰프가 출전자로 등장한 것처럼 충격적이었습니다.
실제로 그의 상대였던 고기깡패는 에드워드 리의 인스타그램 DM을 하라는 말을 듣고 감격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에드워드 리의 등장은 프로그램의 흥미를 더욱 배가시켰습니다.
당근아빠: 아마추어가 아닌 파인다이닝의 숨은 고수
당근아빠는 유튜브에서 마치 아마추어 요리사처럼 알려졌지만, 사실 그는 파인다이닝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고수입니다.
그는 에드워드권 셰프 아래에서 수셰프까지 올라갔으며, 이원일 셰프와 유튜버 공격수셰프와 함께 파인다이닝의 ‘족보’를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런 경력 덕분에 그의 요리는 단순한 취미 이상의 프로페셔널리즘을 보여줍니다.
이영숙과 파브리: 한국 음식에 대한 열정
파브리는 한식대첩 시즌2 우승자인 이영숙 명인과 깊은 인연을 맺은 인물입니다. 그들의 인연은 한식대첩 고수 외전에서 시작되었으며, 파브리는 이영숙을 사부님이라 부르며 존경심을 보였습니다.
이 인연은 파브리가 한국에서 요리사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이후에도 백종원과의 인연을 이어가며 한국 요리계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백종원의 변화: 미식 해설가에서 대중적 셰프로
백종원은 대중에게는 마리텔로 인해 친숙한 ‘뿌주부’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초기 이미지는 지금과 많이 달랐습니다. 한식대첩 시즌2에서 그는 해설위원으로서 전국의 다양한 식재료와 외국 요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했습니다.
그는 요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에서 명확하고 꼼꼼한 심사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번 흑백요리사에서도 백종원의 해박한 식재료 지식이 돋보였으며, 그의 옛 폼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흑백요리사는 단순한 요리 서바이벌을 넘어, 대한민국 요리계의 역사와 인맥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입니다. 각 출연자들의 화려한 이력과 얽히고설킨 관계는 시청자들에게 더욱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요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